코스피 美관세 우려 덜자 '훨훨' 두달 반만에 2,540대 회복(종합)

연합뉴스 2025-01-22 17:00:04

트럼프 고강도 관세 발표 없어…외국인 나흘만 현·선물 순매수

반도체·원전주 강세·이차전지주 반등…코스닥도 0.86% 올라

'한국 증시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22일 미국발 관세 우려가 누그러지자 두 달여 만에 2,54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9.03포인트(1.15%) 오른 2,547.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8일(2,561.15) 이후 두 달 반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11포인트(0.71%) 오른 2,535.8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549억원, 4천9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8천26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47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현·선물 동반 순매수는 지난 16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9원 내린 1,437.6원으로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이틀 연속 1,430원대를 유지했다.

미국발 관세 우려가 완화되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 국내 증시의 반등 동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개장 직전 전해진 중국에 대한 10% 관세 부과 소식에 잠시 주춤했지만, 기존에 트럼프의 SNS를 통해 언급된 바 있어 (이를) 빠르게 소화하며 상승 흐름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인공지능(AI) 시대를 선언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3.44% 오른 22만5천500원으로 지난해 7월 16일(23만3천원)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1.5%), 한미반도체[042700](11%) 등 다른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8.62%), 효성중공업[298040](8.58%) 등 원전주가 강세였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55%), 삼성SDI[006400](2.35%), 엘앤에프[066970](3.18%) 등 이차전지주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035420](-0.24%), HD현대중공업[329180](-3.98%) 정도 약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0.65%), 의료·정밀(-0.66%), 운송장비(-0.45%) 등을 제외하고 기계·장비(6.46%), 화학(1.06%), 유통(0.78%), 전기·전자(2.15%) 등 대다수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24포인트(0.86%) 오른 732.3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5.10포인트(0.70%) 오른 731.17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억원, 66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943억원 순매도했다.

우리로[046970](29.99%), 아이윈플러스[123010](29.98%), 빛과전자[069540](29.96%) 등 양자 관련 종목들은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5.23%), 에코프로비엠[247540](3.57%), 에코프로[086520](3.28%), 삼천당제약[000250](4.34%) 등은 올랐고, HLB[028300](-0.8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88%), 리가켐바이오[141080](-1.25%)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8천384억원, 7조3천510억원이다.

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