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천여명 온라인 설문조사…출퇴근 시간대 노선 조정 등 대책 촉구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이후 평균 이동시간이 30분 가까이 증가했다는 시민단체의 설문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이 설문조사는 울산시민연대가 이달 11~21일 온라인으로 했으며 시민 2천22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후 평균 이동시간은 26.6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 이상 증가했다는 응답은 7.2%(118명)였다.
울산시민연대는 "개편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시청 국민신문고와 자유게시판은 민원 글로 도배되고 노선 개편 관련 기사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시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퇴근 및 등하교 시간대와 어르신 이용 노선 조정, 무료 환승 시간 확대, 좌석버스 확대로 인한 교통비 증가 문제 해결, 실시간 탑승·환승 인원 등 데이터 공개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노선 개편 필요성은 있었으나 준비 부족, 예산 절감 우선시, 버스업체 이익 보장 등이 뒤섞이며 시민 불편이 나타나고 있다"며 "김두겸 울산시장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21일 첫차부터 전면 개편한 시내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1997년 울산의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 이뤄진 전면 개편이었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183개 노선 중 83개 노선만 기존대로 운영되고, 나머지 100개 중 75개는 변경되고 25개는 폐지됐다. 없어진 노선 보완을 위해 순환노선, 다람쥐 노선 등 22개 노선이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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