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개최…130개국서 600개 이상 기업 참여 '혁신 경쟁'
국내 24개 업체 '도전장'…교육부, AI교과서 전시관 '전폭 지원'
국내 선도교사 800여명 참가…"직접 에듀테크 변화 체험"
(런던=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세계 최대 에듀테크(교육정보기술) 박람회인 벳쇼(Bettshow)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막을 올렸다.
영국교육기자재협회(BESA) 주최로 이날부터 사흘간 런던 엑셀센터에서 열리는 벳쇼는 전 세계 에듀테크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그해 주요 교육 이슈를 세미나로 다루는 행사로, 1985년부터 매년 개최된다.
벳쇼만 관람해도 최신 글로벌 에듀테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인 CES의 에듀테크 버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는 '지금의 배움이 미래를 선도한다'(Learning Today, Leading Tomorrow)라는 대주제 아래 인공지능(AI), 혁신, 다양성과 포용성 등 3개 테마를 제시했다.
총 130여개국에서 600개 이상의 에듀테크 기업이 참가하는 올해 행사에는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참여 기업들은 교육장비 및 하드웨어, 교수학습 기술, 관리·경영 솔루션, 비(非)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자원 및 서비스, 에듀테크 스타트업 등의 구역으로 나뉘어 부스를 차리고 '혁신 경쟁'을 펼친다.
국내에서는 네오피아, 크레아큐브, 아티젠스페이스를 비롯해 총 24개 업체가 도전장을 냈다.
이와 별개로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천재교육 등 AI 디지털교과서 발행사들과 함께 국내 AI교과서를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전시관을 꾸렸다.
4개 부스(35㎡) 규모인 이곳에선 지난해 말 검정에 합격한 AI교과서의 실물 전시는 물론 과목별 주요 기능 시연이 이뤄진다. 우리나라 정부의 '국가 디지털 교육정책' 홍보 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AI교과서 업체들은 해당 전시 공간 및 장비 임차, 운송 비용 등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아울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AI교과서 선도교사 1만여명 가운데 '우수 선도교사'로 선발된 40명에게 벳쇼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참가하는 인원까지 더하면 '벳쇼 연수' 교사들은 총 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우수 선도교사들의 참가 배경에 대해 "교사들이 직접 최신 에듀테크 변화를 체험하고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라며 "전 세계 다양한 교육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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