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상에 박문정 포스텍 교수·포항명도학교 등 선정

연합뉴스 2025-01-22 16:00:15

이철용 캠프 대표·추혜인 살림의원 원장·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 수상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포스코청암재단은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과학상), 포항명도학교(교육상), 이철용 사단법인 캠프 대표(봉사상), 추혜인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봉사상), 김진동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기술상)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과학상 수상자인 박 교수는 '고분자 말단 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한 여성 과학자로, 고분자 말단부가 고분자의 열역학적 특성과 물성을 지배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주목받았다.

박 교수의 연구성과는 작년 1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래 나노기술, 에너지 시스템 및 웨어러블 의료기기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포스코청암상 수상한 포항명도학교(교육상) CI

교육상 수상기관인 포항명도학교는 1989년 개교 이후 장애 학생들의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해 주목받았다. 2013년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학교 체육교육 내실화로 역도, 배구, 육상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로 매년 각종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수상 실적을 내고 있다.

봉사상 수상자인 이철용 캠프 대표는 지난 25여년간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빈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2007년부터는 필리핀 빈곤 지역에서 자립마을을 만들어 주민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와 함께 봉사상을 공동 수상한 추혜인 원장은 2012년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을 개원하고 현재까지 3천200가구 이상의 조합원과 함께 의원, 치과, 건강센터,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약 3천300건의 무료 진료를 펼쳤다.

기술상 수상자인 김 대표이사는 카이스트 화학 박사 출신으로, 2010년 창업 이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순도 화합물 TMA(트리메틸알루미늄)의 국산화를 이루고, 유기금속화합물 제조 플랜트 설계 기술을 독자 개발해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포스코청암상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의 창업이념인 창의·인재·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키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상금은 2억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4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