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 약 2조원 축소…"사업 경쟁력 높여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할 것"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작업이 성과를 내며 지난해 영업 손실 규모를 2조원 가량 줄였다.
OLED 제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와 연간 기준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5천606억원으로, 전년(2조5천102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2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OLED 중심의 사업 성과가 가시화하고 전사적으로 원가 절감 활동과 운영 효율화 활동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매출은 26조6천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55%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2조4천93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조5천650억원(이익률 17.2%)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분기(1천317억원) 이후 1년 만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7조8천32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가 늘어나며 OLED 제품 비중이 역대 최대치인 60%를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모니터·노트북 PC 등 IT용 패널 2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2%, 차량용 패널 8%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꾸준히 추진해 사업 성과와 경영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사업의 경우 모바일용 OLED는 미래 기술 준비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강화된 생산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계절적 변동성을 줄이며 제품을 다변화하고 출하를 확대할 방침이다. IT용 OLED는 장기간 축적해온 탠덤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효율적인 생산 대응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대형 OLED 사업은 초대형 제품뿐 아니라 AI TV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TV, 게이밍 모니터 등 소비자의 니즈(요구)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 다변화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플라스틱(P)-OLED, 어드밴스드 씬 OLED(ATO), 하이엔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포트폴리오와 고객군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속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에서도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경영 성과를 확대하고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 연간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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