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국무, 첫날 日외무상과 회담…"북러협력 우려 논의"(종합)

연합뉴스 2025-01-22 15:00:17

"美日, 불안정 초래하는 중국의 행동에 맞서 공동 노력"

루비오 "미일동맹을 역내 안보·번영의 초석으로 삼을 것"

악수하는 미국과 일본 외교장관

(워싱턴·도쿄=연합뉴스) 조준형 경수현 특파원 =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에 대한 우려를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루비오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워싱턴 DC의 국무부에서 개최한 양자 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정치적, 안보적 연계에 대한 우려를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두 사람은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한 우려도 논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외교 수장인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임기 중 미일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계획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중국 행동에 대한 공동 노력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미일동맹을 역내 안보와 번영의 초석으로 삼으려는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일본 외무성도 보도자료를 내 "양국 장관이 미일동맹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미일동맹의 억지력·대처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와 한미일, 미·일·필리핀과 같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기업에 의한 대미 투자와 경제안보를 포함한 미일 경제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 정세와 중국을 둘러싼 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무성은 소개했다.

외무성은 "양국 외교 장관이 전에 없이 강고해진 미일 관계를 유지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 긴밀히 협력해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인준 절차를 통과한 루비오 장관은 국무장관으로서의 실질적 첫 근무일인 이날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한 쿼드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일본을 포함한 쿼드 참가국 장관들과 양자 회담도 했다.

쿼드 외교장관 회의를 자신의 국무장관직 데뷔 무대로 삼은 것은 대중국 견제 기조를 부각하는 동시에 중국 견제를 위한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공조를 트럼프 2기 행정부도 중시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