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난해 AI 특수 누렸다…수출주문 843조원 달성

연합뉴스 2025-01-22 14:00:11

전년 대비 5.1% 증가…전자·정보통신 제품 호황이 주도

대만 북부 지룽 항구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AI(인공지능) 특수에 힘입어 대만의 지난해 수출 주문이 5천895억4천만 달러(843조6천억원)에 달했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대만 경제부 통계처는 지난해 수출 수문이 2023년보다 285억 달러(약 40조7천억원)가 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면서 역대 3번째로 높은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처는 지난해 12월 수출 주문이 529억2천만 달러(약 75조7천억원)로 전월보다 1.2% 증가한 6억5천만 달러(약 9천304억원)의 증가액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91억1천만 달러(약 13조원)의 증가액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황위링 통계처장은 지난달 수출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1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I와 고성능컴퓨팅(HPC) 및 클라우드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인한 전자 및 정보통신제품에 대한 주문 호황과 춘제(설) 이전에 재고를 확보하려는 관련업계 움직임의 수혜로 풀이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재고 비축을 위한 업계 자금이 앞당겨 집행된 것도 일부 원인으로 전했다.

황 처장은 전자제품의 수주 금액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2천115억5천만 달러(약 303조2천억원)를, 정보통신제품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1천720억2천만 달러(약 246조5천억원)를 각각 수주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각국이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섬에 따라 전통적인 기계 부품과 장비 관련 수주가 2023년도에 비해 1.1% 증가한 194억3천만 달러(약 27조8천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황 처장은 향후 실적에 대해 1분기가 전자산업의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무역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AI와 HPC 등 신흥 기술의 지속적인 확대로 수출 동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jinbi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