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전날 교통사고 평소 1.2배…"운전중 휴대전화 사용 금물"

연합뉴스 2025-01-22 13:00:18

음식 조리 전 주변 정리하고, 전기제품 단독형 콘센트 이용

귀경 차들로 혼잡한 고속도로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행정안전부는 설 연휴를 전후해 가족 단위 차량이 늘면서 평소보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증가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한국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2019∼2023년 설 연휴 전날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697건으로, 평소(568건)보다 1.2배 이상 많았다.

설 연휴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172명)도 평소(146명)보다 약 1.2배 늘었다.

설 연휴에 발생한 교통법규 위반 별로는 '휴대전화 사용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55%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13%), 안전거리 미확보(10%) 순이었다.

설 연휴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는 186명으로, 평소(146명)보다 약 1.3배 많았다.

음주 운전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평소엔 30대, 40대, 50대가 20%대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설 연휴에는 20대가 25.7%로 가장 많았다.

행안부는 설 연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 운전 전 엔진과 제동장치 등 차량 상태 확인 ▲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및 어린이 카시트 사용 ▲ 음주 시 운전 금지 ▲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및 영상 시청 자제 ▲ 운전 중 졸리고 피곤하면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 휴식 등을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 사상자 및 음주운전

아울러 명절에는 평소보다 주택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음식 조리 전 주변 정리를 잘하고, 식용유 등이 과열돼 불이 나면 먼저 가스와 전원을 차단하도록 강조했다.

또 가스레인지 근처에 포장 비닐이나 종이행주를 가까이 두지 말고, 주방용 전기제품 사용 시 단독형 콘센트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황기연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이번 설은 연휴 기간이 긴 만큼 평소보다 교통사고와 화재 안전에 주의해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