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주년 충무아트센터, 뮤지컬·연극·전시 라인업 풍성

연합뉴스 2025-01-22 11:00:12

'한복 입은 남자' 초연…'멤피스'·'킬 미 나우' 등 공연

내달부터 4개월간 시설 개선·영화 전용공간 마련

충무아트센터 2025년 공연·전시 라인업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올해 11월 충무아트센터에서 초연된다. 뮤지컬 '멤피스'를 비롯해 연극 '킬 미 나우'와 '프리마파시'도 이곳 무대에 오른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22일 이런 내용의 올해 공연 계획을 밝혔다.

'한복 입은 남자'는 이상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삶과 그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다룬다.

뮤지컬 '멤피스'도 오는 6월 2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1950년대 미국 남부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로큰롤을 전파한 백인 DJ와 흑인 가수의 꿈과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23년 초연해 이듬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같은 달 '킬 미 나우'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촉망받던 작가의 삶을 포기하고 지체 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보는 아버지와 그 아들의 삶을 그린 연극이다.

연극 '프리마파시'는 8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연한다. 뛰어난 변호사 테사가 성폭행 피해자가 된 후 겪는 변화를 다뤘다.

충무아트센터 창작뮤지컬어워드인 '넥스트'(NEXT) 우승작 '비하인드 더 문'(Behind the Moon)은 11월 관객들을 만난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이면에 숨겨진 마이클 콜린스 우주 비행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사진으로 담은 전시 '2025 CCPP(Climate Change Photo Project)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는 4월부터 열린다. 뱅크시와 제이알, 카우스 등 어반아트(Urban art·도시예술)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아이콘스 오브 어반아트 - 어반아트: 거리에서 미술관으로'는 3월까지 전시 기간을 연장한다.

충무아트센터

충무아트센터는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노후화된 시설의 전면 보수 계획도 밝혔다. 2월부터 4개월간 관객의 편의성과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대극장'과 '중극장 블랙' 시설을 개선하고, '소극장 블루'를 영화 상영 전용 공간으로 꾸민다.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을 넘어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는 도약의 해"라며 "새롭게 조성될 공연 환경과 수준 높은 라인업을 통해 풍부한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ncounter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