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외교적 접근 비현실적…힘의 균형 통한 평화밖에 없어"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워싱턴에서 만난 공식 인사들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비공식 측근들은 모두 북핵문제는 한국 지도자들의 의지 문제라고 답했고 남북 핵균형 정책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있는 북핵을 없다고 우기는 것도 잘못된 정책이고 이미 물건너간 비핵화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고 접근하는 것도 비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건 남북 핵균형 정책을 현실화시켜 우리가 북핵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힘의 균형을 통한 평화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 상태를 '뉴클리어 파워'라고 언급한 점에 대해 "통상 핵보유국은 '뉴클리어 웨폰 스테이트'라고 하는데 굳이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처럼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은 우리로서는 그리 나쁜 징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2기는 북핵 문제를 우리가 현실적으로 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도 말했다.
홍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9일 출국했고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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