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훈련 후 필리핀서 개인 훈련으로 심기일전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00%에 가깝다."
어깨 통증으로 2024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21)는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문동주는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건강 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현재 캐치볼을 마쳤고, 호주에 입국하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2022년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2023년 23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거두며 독수리 군단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그해 4월엔 시속 160.1㎞의 광속구를 던지며 KBO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세웠고, 가을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승승장구하던 문동주는 지난해 고전했다.
21경기에 출전해 7승(7패)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이 5.17로 치솟았다. 그나마 부상으로 시즌 완주를 하지 못했다.
9월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시즌 아웃됐다.
문동주는 회복하는 동안 심기일전했다.
그는 "지난달 육군훈련소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는데, 선수 생활에 감사함을 느꼈다"면서 "새 시즌엔 책임감을 느끼며 몸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필리핀에서 약 3주간 개인 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문동주는 "따뜻한 곳에서 운동하니 몸 상태가 빠르게 올라가더라"라며 "단계별 투구 훈련(ITP)까지 차근차근 마쳤는데, 스프링캠프에선 문제 없이 모든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호주 캠프에서 직구 구위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문동주는 "직구에 힘이 있으면 변화구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시즌엔 좀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며 "새해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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