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과 매체 넘는 웹툰…할리우드 영화·일본 뮤지컬로 제작(종합)

연합뉴스 2025-01-22 10:00:22

네이버웹툰 '스태그타운'은 영화·카카오웹툰 '이태원클라쓰'는 日 뮤지컬로

웹툰 '스태그타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웹툰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일본 뮤지컬 등 국경과 매체를 넘나들며 새롭게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2일 북미에서 연재 중인 공포 웹툰 '스태그타운'을 영화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웹툰엔터 산하의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와 영화배우 마고 로비가 설립해 '바비', '솔트번' 등을 만든 할리우드 제작사 럭키챕이 제작에 참여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시각효과 수석 아티스트인 벤자민 브루어가 각본과 감독을 맡는다.

'스태그타운'은 주인공 프랭키가 고향으로 돌아가 겪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공포 웹툰이다.

북미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에서 발굴돼 2021년부터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됐다. 누적 조회 수는 1천800만 회다.

웹툰 '이태원 클라쓰'와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카카오웹툰 '이태원 클라쓰'를 원작으로 만든 동명 뮤지컬이 오는 6월 일본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각본은 영화 '가구야공주 이야기'를 공동 집필한 사카구치 리코, 연출은 요미우리연극대상을 받은 고야마 유우나가 맡는다.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이희준 극작가와 뮤지컬 가사를 쓰고, 토니어워즈 작곡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헬렌 박이 음악을 만든다. 일본 가수 겸 배우 고타키 노조무가 주인공 박새로이를 연기한다.

'이태원 클라쓰'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 청년 박새로이를 중심으로 청춘의 아름다움을 담은 웹툰이다. 누적 조회 수가 이달 기준 4억3천만회에 달하고,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됐으며, 대만에서도 HBO 시리즈로 제작되고 있다.

웹툰은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할 수 있는 지식재산(IP) 씨앗으로 꼽힌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 등 주요 웹툰 기업도 IP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로어 올림푸스', '데스 오브 어 팝스타', '프리킹 로맨스' 영상 작업을 진행 중이며, 카카오엔터는 '나 혼자만 레벨업' 실사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