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역량강화 교육서 '내 돈 주고 술 먹은 적 없다' 등 발언
(사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김성규 경남 사천시 부시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직원역량강화 교육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2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천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 부시장은 시청 대강당에서 직원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시장은 '내 돈 주고 술을 먹은 적이 없다', '술을 자주 먹다 보니 부부관계가 안 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교육에 참석한 직원들이 노조 게시판에 항의성 글을 잇달아 올리며 논란이 됐다.
결국 노조가 김 부시장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까지 예고하자 김 부시장은 노조 게시판에 사과 글을 올렸다.
김 부시장은 이 글에서 "술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롭고 가정생활, 특히 부부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며 "술값도 직원들과 업무적으로 소통할 때 업무추진비 등으로 개인 돈을 쓰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무리 의도가 좋았다고 해도 표현 방식이 부적절했고, 불편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모든 자리에서 더 신중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직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시장이 공식 사과하자 공노조 사천시지부는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졌다며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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