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저수지 횡단보도교 건설…2027년 준공 목표

연합뉴스 2025-01-22 10:00:16

190억원 들여 길이 590m 규모로 조성…"랜드마크 될 것"

(용인=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용인시는 2027년 완공 목표로 기흥저수지를 동서로 횡단하는 보도교를 건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기흥저수지를 시민 힐링 공간화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기흥저수지 횡단보도교 설계 공모 당선작

횡단보도교는 190억여원을 들여 기흥저수지 동쪽 조정경기장에서 서쪽 경희대 방향까지 폭 2m, 길이 590m 규모로 물위에 만들어진다.

시는 횡단보도교 건설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설계 공모에서 ㈜경호엔지니어링과 ㈜강호엔지니어링이 공동 제출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도(세종), 물길다리'를 주제로 한 당선작은 한글 창제 공표 전 세종대왕이 신갈천에 머물렀다는 세종실록 기록을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 '한글 창제 기념비'를 가운데 세우는 것으로 돼 있다.

또 일부 구간은 다리를 지탱하는 긴 케이블을 사용하는 '현수교' 방식을 적용하고, 일부 구간은 S자형 접속교를 적용한 복합교 형태로 설계했다.

특히 미디어글라스 등 야간 경관 조명을 적용하고, 시민들의 휴식과 전망, 이벤트 등을 위한 공간을 계획해 새로운 보행 환경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기흥저수지 횡단보도교 설계 공모 당선작

시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올해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기흥저수지 횡단보도교가 신설되면 하갈교차로를 지나 돌아가야 했던 약 10㎞ 구간의 저수지 순환산책로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횡단보도교만의 특색있는 경관을 즐기는 새로운 코스의 순환산책로 기능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기흥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총연장 10㎞의 순환산책로를 완공했다.

시 관계자는 "시를 대표하는 기흥저수지가 이색적인 시민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횡단보도교 공사를 조속히 추진해 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