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은 경유차 줄어 2년째 감소
(세종=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수가 2천6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에 힘입어 친환경차(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비율은 10%대에 첫 진입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말소차량 제외) 대수가 전년 말 대비 34만9천대(1.3%) 증가한 2천629만8천대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연료별로 보면 휘발유 1천242만대, 경유 910만1천대, 액화석유가스(LPG) 185만대, 하이브리드 202만4천대, 전기 68만4천대, 수소 3만8천대, 기타 18만1천대다.
친환경차는 274만6천대가 누적 등록돼 전년 대비 62만6천대 늘었다. 하이브리드가 48만2천대, 전기차가 14만대, 수소차가 3천600여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가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4%로 1년 새 2.2%포인트 증가하며 처음 10%를 넘겼다.
반대로 휘발유, 경유, LPG 등 내연기관차는 총 2천337만대로 27만6천대(1.2%)가량 줄었다. 내연기관차는 자동차 등록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2023년 처음 줄어든 데 이어 또다시 감소했다.
휘발유차와 LPG차가 각 10만5천대, 1만7천대 늘어 0.9%씩 증가했지만 경유차가 39만9천대(4.2%) 줄어들면서다.
누적 등록 차량을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가 2천177만1천대, 승합차가 66만6천대, 화물 371만7천대, 특수차가 14만4천대였다.
규모별로는 중형이 1천367만8천대로 가장 많았고, 대형 718만8천대, 소형 320만1천대, 경형 223만1천대 순이었다.
원산지별로는 국산차가 2천275만9천대(86.5%), 수입차가 353만8천대(13.5%)였다.
지역별로는 서울(1만4천대 감소)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늘었다.
작년 한 해 신규 등록 차량은 164만6천대로 전년보다 6.5% 줄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가 66만3천대(하이브리드 51만2천대, 전기차 14만7천대, 수소차 4천대)로 40.2%를 차지했다.
신규 등록 차량 중 국산차는 135만2천대(82.1%), 수입차는 29만3천대(17.9%)였다.
배소명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친환경 자동차의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승용을 포함한 전 차종에서 크게 늘어 친환경 자동차의 수요 증가와 다양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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