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주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17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일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부 자바주에 내린 폭우로 강물이 제방을 넘으면서 프칼롱안군 9개 마을이 물에 잠겼다. 또 산사태가 발생해 진흙과 바위, 나무가 마을을 덮쳤다.
구조 당국은 이날 수색 결과 17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부상자 11명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현지 콤파스TV는 경찰과 군인, 구조대원들이 굴착기와 농기구는 물론 맨손으로 마을 잔해를 뒤지며 실종자를 수색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구조 당국은 8명이 실종돼 이들을 수색 중이지만 이날 오후 들어 비가 계속 내리고 짙은 안개가 끼면서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며 22일 오전부터 작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통상 10월부터 3월까지 우기가 이어진다. 이 기간에는 산사태가 자주 발생해 산기슭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1월에도 홍수와 산사태가 북수마트라 지역을 강타해 마을 주민 2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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