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송미경 신작 '생쥐 소소 선생'

연합뉴스 2025-01-22 00:00:31

김지훤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창비그림책상 대상 '새처럼'

생쥐 소소 선생 1. 졸졸 초등학교에서 온 편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생쥐 소소 선생 = 송미경 글. 핸짱 그림.

생쥐 소소 선생은 한때 하루에 100통 넘는 팬레터를 받던 인기 동화 작가였으나 이젠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재미없다"는 혹평만 듣고 월세마저 내지 못하는 처지다.

그런데 그런 소소 선생을 작은 학교로 초대하는 편지가 온다. "졸졸 초등학교는 아주 깊은 산골에 있어요. 전교생이 열둘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예요. 작가님께서 와 주신다면 우리 모두 정말 행복할 거예요."

소소 선생은 내키지 않지만, 친구인 두더지 봉봉에게 등을 떠밀려 졸졸 초등학교로 향한다. 그렇게 도착한 학교에서 소소 선생은 뜻밖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며 새로운 동화를 쓰기로 다짐한다.

그림책은 한국출판문화상, 창원아동문학상을 받은 송미경 작가의 신작으로, 따스하고 포근한 이야기로 눈길을 끈다.

주니어RHK. 112쪽.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

▲ 내가 나라서 정말 좋아 = 김지훤 글. 하꼬방 그림.

"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소중해요. // 누군가 칭찬해 주지 않아도 / 누군가 예뻐해 주지 않아도 / 난 머리부터 발끝까지 특별해요."('특별한 나' 중)

현직 교사인 작가가 조회 시간에 반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모아 포근한 그림을 더한 책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향해 건넨 따뜻하고 다정한 말들이 쌓여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다정한 마음을 나눌 줄 아는 멋진 어른으로 자라길 응원한다.

길벗. 104쪽.

새처럼

▲ 새처럼 = 포푸라기 지음.

"우아! 함박눈이다." 겨울날 창문 밖을 골똘히 바라보던 아이는 하얀 눈이 쌓인 밖으로 나와 바닥에 찍힌 새 발자국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여러 새의 발자국이 한데 모여 있는 모습을 본 아이는 이곳에서 새들이 모여 놀았을 것이라 생각하고 조금씩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아이의 눈에 새의 발자국은 마치 날개를 펼친 새의 모습처럼 보인다. 아이는 눈 위에 새의 발자국 모양으로 누워 자기도 새가 되어 날아다닌다고 상상한다. 상상 속에서 가로등 불빛은 하늘의 번개가 되고 사람들의 발자국은 구름이 된다.

제2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이다. 간결하고도 따뜻한 그림체로 아이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표현했다.

창비. 48쪽.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