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 지진 여파에 1분기 TV 패널 공급 부족 심화 가능성

연합뉴스 2025-01-21 19:00:12

트렌드포스 분석…TMSC "구조 진단 후 모든 공장 정상 가동"

TSMC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대만 남부 도시 타이난시에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1분기 TV 패널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와 대만 2위 파운드리 기업인 UMC의 타이난 팹에서 근로자가 대피하고 장비 운용이 일시 중단됐다.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으나, 타이난 팹에 있는 용광로 장비에 일부 손상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1분기 TV 패널 공급이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지진으로 1분기에 이미 부족한 TV 패널 공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산업이 겪는 과제가 심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진 발생 후 구조진단을 위해 일시 중단됐던 공장 가동은 안전성을 확인한 뒤 이날 오전부터 점진적으로 재개됐다.

TSMC는 "현재 용수 및 전력 공급과 작업장 안전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모든 공장이 가동 중"이라며 "세부 검사 및 충격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TSMC는 이날 새벽 타이난시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예방 조치로 대만 중부와 남부 지역에 있는 공장 근로자들을 대피시켰다.

대만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2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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