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당신 해고야!" 첫날밤 4명 좌표…공직자 1천여명 칼바람 예고

연합뉴스 2025-01-21 17:00:22

자신 비판해온 밀리 전 합참의장 등 겨냥해 심야 SNS

정부효율화 총대 멘 머스크 앞세워 대량해고 속도낼 듯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밤부터 정부 고위 인사 4명에 대해 해고를 발표하며 대규모 '칼바람'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취임 첫 게시물에서 "백악관에서의 첫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나의 인사 부서가 우리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비전과 어울리지 않는 전임 정부 임명자 1천여명을 식별하고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다음 4명에 대한,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더 많은 이들에 대한 공식 해고 통보"라며 면직자 넷의 실명을 공개했다.

대통령 직속 체육·건강·영양 위원회 위원장인 호세 안드레스,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이사 브라이언 훅, 대통령 직속 수출위원회 위원 케이샤 랜스 바텀스 등이 포함됐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사면했던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도 국가인프라자문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이름과 직책을 하나씩 나열한 뒤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을 전국구 스타로 만든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의 유행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기 뜻에 따르지 않는 공무원을 교체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당선 후에는 정부효율부(DOGE)를 신설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수장을 맡겨 대규모 감원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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