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자란 '410g 이른둥이' 입학 앞두고 병원서 축하 파티

연합뉴스 2025-01-21 17:00:19

대전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들 입학 축하

초등학교 입학 축하 파티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 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지난 20일 뜻깊은 축하 파티가 열렸다.

파티 주인공은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7살 김서현 어린이.

서현이는 7년 전 이 병원에서 임신 26주 차에 410g의 작은 몸으로 태어났다.

통상 1㎏ 미만의 몸무게로 태어나는 이른둥이 신생아들은 호흡기, 신경, 위장관, 면역계 등 신체 모든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다.

서현이도 태어난 지 130일 가까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후에야 온전히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추적 관리를 받아온 서현이는 6살이 됐을 때 정상 발달을 보였으며, 성장 호르몬 치료 등을 받으며 또래 수준으로 잘 자랐다.

병원 측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서현이를 위해 축하의 마음을 담아 작은 파티를 열었다.

의료진들은 서현이가 건강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서현이는 "어른이 되면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초등하에 입학하게 돼 너무 설레인다. 새로운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가족들도 "7년 전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돌봐준 의료진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 헌신 덕분에 서현이가 건강하게 자라 오늘 같은 기쁜 날을 맞이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you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