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작년 마약 787kg 적발…2천600만명 투약 규모

연합뉴스 2025-01-21 16:00:18

전년보다 2% 늘어…10kg 이상 대형밀수 2배 증가

관세청 외경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관세청은 작년 787kg의 마약을 국경 통과 단계에서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보다 2% 늘어난 것으로 2천6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적발건수는 862건으로 전년보다 22% 늘었다. 하루 평균 약 2.3건, 2.1kg의 마약 밀수를 적발한 셈이다.

마약 적발 중량은 일부 단발성 대량 밀수를 제외하면 2020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10kg 이상 대형 밀수는 19건, 378kg으로 전년(10건·184kg)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자가소비 목적 밀수는 469건으로 전년(297건)보다 58% 늘었다.

품목별 적발량은 필로폰이 가장 많았고 코카인·대마·케타민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필로폰은 13%, 코카인은 496%, 케타민은 23% 증가했다. 대마 적발은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로폰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시장 가격이 높아 밀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국제우편 밀수 건수가 가장 많았고 특송화물, 여행자 등 순이었다.

적발된 마약의 출발국은 중량 기준으로 태국이 가장 많았고 미국·캐나다·독일·멕시코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필로폰 적발이 늘면서 태국·캐나다로부터 마약 적발 중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날 이명구 차장 주재로 제1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마약 밀수 단속 대책의 개선·보완 사항을 논의했다.

관세청은 특송화물·여행자 등 반입 경로별로 맞춤형 단속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독일과 양국 최초로 합동 단속을 추진하는 등 국제공조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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