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아시안게임까지 지휘…올해 세계선수권서 신고식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왕년의 탁구 스타인 오상은(47) 미래에셋증권 감독과 석은미(48) 전 여자대표팀 코치가 남녀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
대한탁구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유남규·한국거래소 감독) 회의를 거쳐 오상은 감독과 석은미 코치를 남녀 대표팀 감독으로 각각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상은·석은미 신임 감독은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두 감독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그해 12월 31일까지 임기이며, 올해 5월 17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사령탑 신고식을 치른다.
계약 종료 후에도 평가를 통해 성과를 인정받으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오상은 남자팀 신임 감독은 오른손 셰이크핸드로 선수 시절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역대 남자부 최다인 단식 6회 우승을 달성한 실력파다.
오 감독은 선수 시절 대표팀에서도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동메달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 감독을 맡고 있었지만, 대표팀 사령탑 도전을 위해 감독 공모에 참가해 단독 후보로 꿈을 이뤘다.
대표팀 사령탑은 전임 감독제여서 오 감독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에서 물러나게 됐다.
석은미 여자팀 신임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이은실과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던 스타 선수 출신이다.
석 감독은 작년 11월 혼성단체 월드컵 때는 감독 공석 상태에서 공동 코치를 맡아 한국이 중국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는 데 앞장섰다.
유남규 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두 감독이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 한국 탁구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표팀 전력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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