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휴게소 화장실 넉넉하게…불법카메라 집중 단속

연합뉴스 2025-01-21 14:00:26

임시·직원화장실 개방 등 606곳 추가 운영…다수 접촉 빈번 소독 강화

성묘객들로 붐비는 인천가족공원

(세종=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행정안전부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월 4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 공중화장실 안전·편의시설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비롯한 전국 교통시설, 관광지, 상가 밀집 지역 등에 위치한 공중화장실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 여성화장실 부족에 대비한 탄력적 시설 운영 및 공중화장실 확충 ▲ 이용객 증가에 따른 위생·청결 강화 ▲ 방역지침 이행을 통한 감염병 예방 등이다.

특히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벨·폐쇄회로(CC)TV·경광등 시설 작동 여부를 비롯해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도 집중적으로 살핀다.

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휴게소 내 임시화장실 설치 및 직원화장실 개방 등을 통해 공중화장실 606곳을 확충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설 연휴기간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은 기존 1만3천44곳에서 1만3천65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평택휴게소 등 69곳에서는 수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여성용 가변형 화장실 423칸을 추가 운영해 여성 고객의 편의를 돕는다.

가변형 화장실은 여성고객 증가 시 화장실 내부 가변형 출입문을 활용해 남자 화장실 일부를 여자 화장실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용객 증가로 인한 감염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물내림 버튼, 세면대, 기저귀 교환대, 장애인 시설 손잡이 등 불특정 다수의 접촉이 빈번한 시설물의 소독 등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설 명절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국민이 어디서든 편리하게 공중화장실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가변형 화장실, 임시화장실 확충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늘어도 안전하고 편리한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