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상반기 수출 어려울 전망…내달 비상수출대책 발표"

연합뉴스 2025-01-21 14:00:19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무역협회 방문…민관 원팀 대응 강조

安 "미 신정부 관련 범부처 대응체계 가동…상황별 대응전략 마련"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올해 상반기 수출이 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2월 발표를 목표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현장 행사로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를 찾아 윤진식 무협 회장을 면담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 주력 품목의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있고 기저효과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 수출이 어려울 것"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가 싱크탱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장관은 특히 "미국 신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와 한 팀으로 우리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가 가진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한편, 주요국의 해외수입 규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협회의 통상 법무 지원 기능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윤진식 무협 회장은 "정부가 준비 중인 비상수출대책에도 협회가 적극 협력해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보탬이 되겠다"고 답했다.

윤 회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발맞춰 협회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가 풀을 활용해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 정부의 정책변화에 대한 정보와 전략적 인사이트를 기업에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날 면담은 트럼프 2기 출범 등 대외 무역통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출 우상향 모멘텀 유지를 위해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협력 기반을 만들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면담을 마치고 무협이 '초불확실성 시대, 한국 무역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개최한 세계무역포럼에 참석했다.

안 장관은 포럼 축사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 공급망 재편 등 우리 무역이 당면한 통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정부는 주요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 신정부 출범에 대해서는 "대외경제현안 간담회 등 범부처 대응체계를 가동해 상황·이슈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국제금융 및 국제투자협력대사를 포함한 대미 소통체계를 통해 전방위 아웃리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무역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