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발사체 재사용 전환한다…韓 주도 우주협력 강화

연합뉴스 2025-01-21 14:00:19

우주항공청,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

누리호 발사(CG)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우주항공청이 2030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발사체 재사용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 재사용발사체 기술개발에도 나서는 등 민간주도 우주개발을 가속화한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 발사 등 첨단위성 개발과 함께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우주망원경을 실증하는 등 국제협력에도 주력한다.

우주청은 21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주청은 발사 비용 절감과 발사 빈도 확대를 위해 재사용발사체 확보 전략을 수립한다.

여기에는 차세대발사체 재사용화 방안 마련과 민간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개발 등이 담긴다.

올해 4분기 예정된 민간기업 주관 제작 누리호 4차 발사에도 주력한다.

이와 관련, 누리호 기술이전과 차세대발사체 지식재산권 이전을 두고 다투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간 이견 해소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기관 간 기술이전 및 공유제도 사례 분석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연구를 시작했다고 우주청은 밝혔다.

위성 분야에서는 우주기술검증용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4분기 발사하고 하반기 중 한반도 정밀관측용 다목적실용위성 6호와 7호도 발사한다.

민간 주도 위성개발 지원을 위해 검증용 위성개발 로드맵을 올해 8월 제시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지상시스템 구축 방안도 마련한다.

2025년 국내 주요 위성·발사체 계획

우주과학 탐사 분야에는 한국 주도 국제 탐사임무를 적극 발굴한다.

NASA와 공동 개발해 3차원 우주 지도를 만드는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를 2월 발사한다.

NASA와 함께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를 달에 발사해 검증하고, 한국이 독자개발 중인 달 착륙선 탑재체 연구개발기관도 선정한다.

L4 태양권 우주관측소 사업 기획과 국제 거대전파망원경(SKAO)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또 화성탐사 임무를 발굴해 2035년 화성 궤도선, 2045년 화성 착륙선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 전략도 마련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미래형 항공기체(AAV) 등 새로운 항공교통체계 도입에 맞춰 도심과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저소음 항공기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기획하고 4분기 중 성층권 장기 체공 드론 시험비행에 나선다.

12대 국가전략 중 하나인 '첨단항공 가스터빈 엔진' 국산화를 위한 사업을 3분기 중 기획하고 항공산업 생산 품목을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으로 다양화하는 기획에도 착수한다.

국제협력에서는 미국 트럼프 정부와 협력을 확대하고 인도와 우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유럽, 일본, 중동 등과도 협력을 확대한다.

이외에 우주항공 혁신 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우주위원회 및 항공우주개발정책심의회를 분기별 1회 개최하는 등 운영을 활성화한다.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우주기술인재혁신양성센터를 대전에 건립하고 직할 정부출연연구기관 역할 강화를 위한 지원 강화와 함께 유관기관과 정책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정책 연계성도 강화한다.

우주항공 경쟁 생태계 조성을 위해 뉴스페이스 펀드를 확대하고 우주개발진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투자진흥지구 지정 기준도 마련한다.

이외에도 우주항공산업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지원하고 드론제조 국산화 특화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실시한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올해는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나아가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본격적인 비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

shj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