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학상에 스탠퍼드대 다이서로스·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

연합뉴스 2025-01-21 12:01:51

젊은의학자부문에 KAIST 박용근· 서울대병원 최홍윤 교수

(왼쪽부터) 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칼 다이서로스·안명주·박용근·최홍윤 교수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공학 및 정신의학·행동과학부 교수와 안명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다이서로스 교수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유전학 기술인 광유전학 창시자로 감각, 인지, 행동의 세포적 기반을 이해하고 뇌와 행동 간의 연결 기전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한국 의과학자들을 스탠퍼드대 연구실로 초청해 광유전학 기술을 전수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쓰며 국내 의과학 발전에도 기여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안명주 교수는 폐암과 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 등 폭넓은 중개연구를 통해 종양학 발전에 기여했다.

안 교수는 폐암 중에서도 진행 속도가 빠르고 생존율이 낮은 소세포폐암의 새로운 면역치료제 '탈라타맙'의 임상연구 결과를 2023년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주저자로 발표해 탈라타맙이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45세 미만 의과학자에게 주는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로는 박용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와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박 교수는 세포와 조직을 염색 없이 고해상도 3D 영상으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홀로토모그래피' 원천 기술을 개발해 바이오이미징 분야의 발전에 기여했다.

최 교수는 핵의학 분자영상과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의료영상과 융합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연구를 진행해 의학적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시상식은 3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며, 다이서로스 교수에게 미화 25만 달러, 안명주 교수에게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5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해 총 53명에게 아산의학상을 수여했다.

di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