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편관세 아직 준비 안 돼…조속히 부과할 것"

연합뉴스 2025-01-21 12:01:45

對EU 무역적자 거론하며 "EU가 美 석유 구매 안하면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보편 관세 공약에 대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언론 문답을 통해 "우리는 그것을 조속히 부과할 것이다. 왜냐하면 본질적으로 모든 나라들이 미국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좋은 협상도 없다. 우리는 거의 모든 나라에 적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편관세 개념을 묻는 말에 "우리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그들은 (미국에) 들어와서 우리의 부(富)와 일자리, 회사를 훔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들은 미국 회사들을 해치고 있다"면서 "그래서 관세를 매겨서 그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과의 관계와 관련, "그들은 미국 자동차나 농산물 등 거의 아무것도 수입하지 않는다. 우리는 EU에 약 3천억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그들이 우리 석유를 구매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관세를 통해 우리는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EU에 대해 "그들은 20%의 부가가치세(VAT)를 매기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높다"면서 "그것은 거의 관세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