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대 체불 청산액 321억 불과…"변제 의지 의심"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대규모 임금체불 사태를 일으킨 대유위니아그룹이 지난해 임금 117억원을 추가 체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은 작년 하반기(7∼12월) 117억7천100만원의 임금을 추가로 체불했다.
하반기 추가 체불액을 포함해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위니아전자, 위니아,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 등 3개 계열사에서 2천87명의 임금 1천196억6천200만원을 체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대유위니아의 청산 금액은 정부의 대지급금을 포함해 320억7천100만원으로, 남은 체불액은 875억9천100만원이다.
대유위니아는 2023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대유몽베르 CC골프장, 성남 대유위니아타워를 매각해 변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변제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
골프장 매각 대금 3천억원 중 30억원만 변제에 투입됐고, 성남 대유위니아타워는 매각되지 않았다.
정부가 대유위니아를 대신해 지급한 대지급금 94억3천700만원도 사실상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까지 고용노동부의 대지급금 회수율은 0.6%(6천400만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대유위니아에 체불임금 청산, 대지급금 변제 의지가 있기나 한 것인지 매우 우려된다"며 "정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대유위니아 임금체불 사태를 종식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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