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차원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3차원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주는 디지털 홀로그래피 프로세서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홀로그래피 프로세서에는 기존 DDR 메모리 대신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적용돼 홀로그램 계산을 수십 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홀로그래피 생성을 위한 모든 하드웨어를 하나의 시스템온칩(SoC) 위에 구현했다.
2D 동영상의 색상과 깊이 정보를 입력하면 30ms(밀리초·1천분의 1초)의 지연시간 안에 4K급 고해상도의 입체 정보를 재생할 수 있다.
최대 30fps(초당 프레임 수)의 처리 속도로 홀로그램을 출력할 수 있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실제 시연을 통해 뮤직비디오, 영화, 영상통화 등 컴퓨터 화면상 모든 영상에서 지연 없이 홀로그램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권원옥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홀로그램 화질개선 기술을 하드웨어에 적용해 범용적인 홀로그래피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홀로그래피 미디어 프로세서 칩(ASIC)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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