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남해군은 지역 어촌계와 협력해 죽방렴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원형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죽방렴은 참나무 말목과 말목 사이에 대나무를 주재료로 발처럼 엮어 고기를 잡는 것으로 대나무 어살이라고도 한다.
물때를 이용해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뒀다가 필요한 만큼 건지는 일종의 재래식 어항으로 이곳에서 잡힌 생선은 최고의 횟감으로 손꼽힌다.
2010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명승 제71호로, 2015년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로 지정됐다.
현재는 남해 지족해협에 23기가 운영되고 있다.
어촌계는 전통 소재인 참나무와 대나무를 활용해 죽방렴 1기를 원형 그대로 복원할 예정이다.
군은 단순 복원에 그치지 않고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위한 중요한 토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시 죽방렴의 전통적 어업방식과 생태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관광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죽방렴은 단순한 어업 장치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상징하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이를 세계에 알릴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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