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우수건축자산 1호 '전일빌딩245'

연합뉴스 2025-01-21 11:00:30

전남대 학군단 본부·서강사·동구 인문학당도 등록

광주 전일빌딩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는 21일 5·18민주화운동 역사적 현장인 전일빌딩245를 광주 우수건축자산 제1호로 등록했다.

이와 함께 전남대학교 학군단 본부, 서강사, 동구 인문학당도 우수건축자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 지정과는 달리 활용 가치에 중심을 둔 진흥 개념의 지원제도다.

소유주가 건축문화 진흥을 위해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시도지사가 등록한다.

광주 우수건축자산 제1호 전일빌딩245는 1968년 7층 건물로 준공돼 당시 전남일보가 사용했으며, 1980년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2011년 광주시가 매입 후 리모델링을 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245개의 탄흔이 발견되면서 전일빌딩에서 전일빌딩245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는 도서관과 관광센터, 문화콘텐츠 기업 등이 입주해 시민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2호 전남대 학군단 본부는 독특한 형태와 재료로 건립돼 1950∼1960년대 대학 교육시설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제3호 서강사는 1960년대 사당 건축물로 광주 지역의 한옥건축 기술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제4호 동구 인문학당은 동명동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서양·일본·한국의 건축양식이 혼합돼 1950년대 광주의 건축 기술과 다양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면 관리에 필요한 기술이나 비용 일부를 '광주시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 조례'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으며 건폐율, 조경 면적, 주차장 확보 등 건축법 일부 규정 완화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박금화 시 건축경관과장은 "우수건축자산 등록은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을 시작으로 추진해온 광주시 건축문화 보존정책의 성과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등록을 시작으로 지역 건축문화 진흥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