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 홍락섭 전적류 13종 79책, 강원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연합뉴스 2025-01-21 11:00:30

만재 홍락섭 유고와 가문 자료…학술·사료적 가치 높아

만재 홍락섭 전적류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시는 '만재 홍락섭 전적류'(典籍類·도서)가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동해시의 유형문화유산은 총 7개로 늘어났다.

시에 따르면 2021년 4월 만재 홍락섭 선생의 증손자 홍영태씨가 대대로 내려오던 가문의 고문헌 수백여 점을 동해시에 대가 없이 기증했다.

시는 2022∼2023년 해당 자료를 정리 및 목록화하고 이 가운데 학술적, 사료적 가치가 높은 만재선생유고, 만재사고, 빙연재유사 등 일부 자료를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

이번에 지정된 만재 홍락섭 전적류는 13종 79책으로 학술적·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만재 홍락섭 선생(1874∼1918)은 20세기를 전후해 영동지역에서 활동한 유학자다.

송시열의 후손인 송병선의 학맥을 계승해 지역의 유학자로 명망이 높았고, 조선말 서예 문단을 주도한 소남 이희수에게 서예를 배운 후 출중한 서예가로 잘 알려져 있다.

김선옥 문화예술과장은 "지역의 인물과 가문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문화유산의 기증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