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위험성 커지며 화학적 요인 화재 31.4%↑…119신고 5%↓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지난해 화재와 구조, 구급 등 소방 활동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4년 화재·구조·구급 소방활동 실적'은 총 468만701건으로, 2023년(483만4천993건)에 비해 3.2% 감소했다.
구급 활동은 332만4천294건으로 전년 대비 4.7% 줄었고, 화재는 3만7천614건 발생해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구조 출동은 131만8천793건으로 0.7% 늘었다.
소방청은 임야화재 감소로 해마다 화재 발생이 줄고 있으며, 엔데믹과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 문화 홍보로 구급활동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303명, 부상 2천88명이었다. 2023년보다 발생 건수와 부상 인원은 감소했으나 사망 인원은 증가했다.
화재 발생 요인으로는 부주의(45%), 전기적 요인(28%), 기계적 요인(10%) 등의 순이었다.
전기차 등 배터리 관련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며 화학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2023년 732건에서 2024년 962건으로 31.4% 늘었다.
구조인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승강기 사고(2만8천598명·24.9%)였다.
구급활동으로 이송된 인원은 180만7천505명으로, 하루 평균 1천90명이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과반이었다.
지난해 119 신고는 총 1천135만4천940건 접수돼 전년 대비 5% 줄었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이상기후와 신종 위험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과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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