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올해 K-관광 공세적 마케팅…8대 핵심사업 발표

연합뉴스 2025-01-21 11:00:09

"외래관광객 2천만명 달성 위해 역량 결집"…다음 달 5일 사업설명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관광공사가 올해 해외 20개 주요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K-팝 연계 사업을 강화한다.

다른 부처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 여행 활성화에도 힘쓴다.

관광공사는 21일 이런 내용이 담긴 '8대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8대 핵심사업은 ▲ 공세적인 한국관광 마케팅 ▲ 이종산업 융복합을 통한 관광 생태계 확대 ▲ K-콘텐츠를 통한 해외 영토 확장 ▲ 해외진출 원스톱 인큐베이팅 기능 강화 ▲ 지역관광 활성화 ▲ 관광 접점 서비스 개선 ▲ 개방형 혁신 주도 ▲ 관광으로 더 나은 삶 구축 등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외래관광객 2천만명 시대'라는 도전적 목표를 위해 전사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기에 도출하고자 8대 핵심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연초에 위축된 방한 심리를 신속하게 돌리기 위해 공격적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마케팅을 펼친다.

뉴욕, 베이징, 도쿄 등 해외 20개 주요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어 방한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또 성장잠재력이 높은 12개 도시에 '홍보지점'을 신설해 신시장 개척을 가속한다.

해양관광, 의료관광, 레저관광 등 타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뷰티·미식·쇼핑 등의 테마로 방한 상품을 개발한다.

중국 상하이 K-관광 로드쇼 개막식

K-팝과 연계한 사업도 강화한다.

'올 인 원 한류티켓, K-팩'을 통해 기존에 K-팝 콘서트에만 집중하던 한류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e스포츠·태권도 등 K-스포츠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게 대표적이다.

관광공사는 해외관광기업지원센터(KTSC)를 중심으로 해외 실증(PoC)과 판로 개척, 현지 투자 유치, 법무 및 세무 상담 등을 지원한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벌여 150만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역을 45개로 확대하고 워케이션 활성화,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역 숙박 할인쿠폰 100만장 배포 등을 통해 지역 체류형 관광을 촉진한다.

외국인 전용 택시 호출 앱 활성화, 간편결제 가맹점 및 즉시 환급매장 확대 등 교통·쇼핑 서비스 품질을 높여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도 높인다.

관광공사는 또 민간기업 기술·서비스의 테스트베드 기능을 강화해 지역별 강점을 반영한 관광상품 실증에도 나선다.

15개의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을 선정하고 기초지자체를 연결하는 '권역 DMO'도 신규로 도입한다.

장애인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해 '열린관광지' 20개소를 새로 조성한다.

관광취약계층이 즐길 수 있는 관광·체험 콘텐츠를 확충하고 장애 유형을 고려한 관광 안내 등을 통해 관광 수용 태세도 강화한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을 통해 민간과 지자체가 상생하는 관광 모델도 확산할 계획이다.

서영충 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지난해 말부터 방한 관광 조기 안정화를 위한 종합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외 관광 활성화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확대뿐 아니라 산업의 외연 확장, 서비스의 질적 도모, 무엇보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관광 여건 조성 차원에서도 대도약 하는 한 해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공사는 다음 달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년도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cha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