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국채 10년물 금리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면서 2.9% 근접 시 매수를 고려할 것을 제언했다.
유영상 연구원은 21일 "장기물 금리의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 및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이 모두 둔화하고 있음에도 12월에 저점 대비 20bp(1bp=0.01%)가량 상승한 레벨에서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전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2.868%였다.
그는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국 기대인플레이션율과 향후 경기 전망이 하향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10년물 금리의 상승 배경은 추경으로 인한 장기물 물량 공급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에서는 경험적으로 "1조원의 추경이 장기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0.7∼1bp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난 12월 저점 이후 한국 장기 금리가 20bp 이상 상승한 것은 대략 20조∼30조원 내외의 추경 영향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전개될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대통령의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고 이후 조기 대선에서 보다 적극적인 규모의 추경을 주장하는 현 야당의 집권이 이뤄진다면, 장기물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는 남아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그는 "국내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20조∼30조원 규모의 추경을 상당 부분 반영한 10년물 2.9% 근접 레벨에서는 하반기까지 시계열을 확장한다면 매수를 고려할 만한 영역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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