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도시 인천 꿈꾼다…인천상륙작전 국제행사 격상 박차

연합뉴스 2025-01-21 00:00:15

유정복 시장, 트럼프 대통령 등 미 주요 인사에 공식 초청 서한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참배하는 유정복 시장

(워싱턴=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한국전쟁의 대전환점이 된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에 버금가는 국제행사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해 조현동 주미대사를 만나 인천시와 미국 간 교류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 허브 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인천은 대미 교류와 도시외교에서 선두에 설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미국을 비롯한 각국 대표들의 참석을 요청 중인 인천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참배하는 유정복 시장

인천시는 오는 9월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참전 8개국 정상과 주지사, 시장, 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대규모 국제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 상륙작전 참전 8개국 정상급 인사 초청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2차 대전의 전환점이 된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식의 경우 매년 2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화해와 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식에서 각국 정상과 참석자들은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작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얻은 자유의 중요성을 후세에 강조한다.

마스 번스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 초청 서한을 전달하는 유정복 시장

인천시는 주미대사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에 대한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참석 성사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 19일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소인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한 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진 흑인 목사 마크 번스를 만나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트럼프 당선인 다문화연합취임기념행사위원장인 마크 번스는 유 시장과 면담한 뒤 취재진에게 "트럼프 행정부는 역대 가장 역동적이고 강한 미국 정부가 될 것이며 한미동맹도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한미동맹에서 상징성이 있는 행사인 만큼 본인도 꼭 참석하고 나의 친한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도 참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상륙작전 기념 시가행진

유 시장은 오는 21일 한국계로는 처음 연방 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뉴저지) 상원의원,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에 선임된 한국계 3선인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 등을 만나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해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일(9월 15일)을 전후해 거리행진, 국제평화안보포럼, 상륙작전 재연, 조형물 제막식, 호국음악회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올해는 생존해 계신 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모시고 대규모(5년 단위)로 기념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인 만큼 국가적·국제적 예우를 다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