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 GPU '지포스 RTX 50' 이달 말 출시…"게임 속 세상 더 실제처럼"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엔비디아는 새로 출시하는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로 게임 속 그래픽을 실세계에 근접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20일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RTX AI PC 데이' 행사를 열고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작동 방식을 소개하고 결과물을 시연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칩셋인 블랙웰 RTX 아키텍처 기반의 지포스 RTX 50 시리즈가 지연율을 75% 줄이는 등 게이머와 콘텐츠 창작자에게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비단 소재 섬유가 계단에 늘어져 있는 모습을 게임 속에서 구현하면서 "기존에는 다양한 각도에서 보이는 비단의 다양한 색깔이 잘 표현되지 않았는데 '뉴럴 머테리얼' 기능을 도입, 실시간으로 부드러운 비단의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RTX 50 시리즈의 '뉴럴 스킨' 기능은 게임 속 사람 캐릭터를 표현할 때 빛이 귀를 투과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실제 사람과 비슷한 피부 질감을 나타내 실물에 훨씬 가깝다고 강조했다.
션 클리블랜드 엔비디아 테크 마케팅 디렉터는 "사람의 얼굴을 게임 안에서 실시간으로 표현하기는 굉장히 까다롭다. 우리가 이상한 부분을 금방 알아채고 '불쾌함의 골짜기'를 느끼기 때문"이라며 "RTX의 '뉴럴 페이스'는 생성형 AI를 써서 실시간 감정을 담은 자연스러운 얼굴 표현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RTX 50 시리즈 기반인 블랙웰 제품은 동적인 GPU 작업량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50%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RTX 50 시리즈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화질 향상 기술 딥러닝 슈퍼샘플링(DLSS)의 최신 버전 'DLSS 4'도 도입됐다.
DLSS는 저해상도로 렌더링(연산)한 3차원(3D) 영상을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고화질로 바꾸고 영상의 프레임 사이사이를 채워 부드러운 고해상도 영상으로 바꿔 출력하는 기술이다.
클리블랜드 디렉터는 "DLSS 기술이 활용된 게임 시간이 30억 시간을 넘어섰다"면서 "DLSS 4 구현에 AI 성능이 2.5배 높아진 5세대 텐서코어 GPU가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RTX 50 시리즈는 RTX 5090·RTX 5080·RTX 5070 Ti·RTX 5070(성능순) 4종으로, 북미 지역 기준으로 이달 30일부터 순차 출시된다.
제프 옌 엔비디아 APAC 테크 마케팅 디렉터는 "지포스 RTX 5080과 5090은 두 개의 팬이 GPU를 통과하도록 설계해 발열을 제어하며, 지포스 RTX 시리즈는 데스크톱 PC에서 구현하던 전력 효율과 성능, 배터리 사용 시간을 노트북에서도 구현한다"고 말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하며 마이크론의 GDDR7 제품이 탑재된다고 밝혔다가 다음 날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의 GDDR7 제품이 들어간다"고 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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