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20일 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하루 동안 13%포인트 넘게 급등락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전력 관련주도 이번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실망감을 차익실현 계기로 삼았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은 전장 대비 8.61% 내린 38만5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3.59% 오른 주가는 4.43%까지 상승세를 키우며 43만6천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적이 발표된 직후 실망감이 유입되면서 8.61% 약세로 수직 낙하했다.
이날 오전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천157억원, 1천6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214억원을 24.9% 하회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부진에 다른 전력기기·전선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들 주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재건 등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계속해서 올랐던 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S에코에너지[229640](-7.89%), 일진전기[103590](-6.86%), LS ELECTRIC[010120](-5.62%), 제룡전기[033100](-5.23%), 효성중공업[298040](-4.90%) 등이 줄줄이 내렸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이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한 결과, 그동안 여러 모멘텀으로 신고가 경신을 이어온 전력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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