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가건물 옥상 난간 걸터앉은 30대, 경찰관이 구조

연합뉴스 2025-01-20 19:00:15

(안산=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이별한 여자친구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상가건물 옥상 난간에 있던 30대 남성이 경찰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남성

20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5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5층짜리 상가건물 옥상 난간에 걸터앉은 A씨가 이별한 여자친구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건물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경찰에 공동 대응 요청을 했다.

이에 원곡동을 관할하는 원선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현장으로 나가 해당 건물 옥상에 올라 A씨에게 다가갔다.

원선파출소 B 경감은 "도대체 왜 그러느냐", "나에게 속 얘기를 털어놔 달라"는 등의 말을 하며 A씨를 설득했다.

B 경감은 30여분에 걸쳐 위로하면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 악수하는 척하다가 A씨를 낚아채듯 끌어당겨 그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에어매트 설치한 소방관

경찰은 A씨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응급입원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여자친구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뛰어내릴 듯이 행동을 해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원선파출소 경찰관들이 A씨를 자극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