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사진미술관·서서울미술관 개관…이건희컬렉션 전시도(종합)

연합뉴스 2025-01-20 17:00:12

올해 전시·운영 계획 발표…최재은·강명희·전국광 개인전 등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전경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정수연 기자 = 올해 서울 도봉구와 금천구에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과 서서울미술관이 각각 새로 문을 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일 서울 서소문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운영 계획과 주요 전시 일정을 발표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5월 서울 도봉구 창동에 개관한다. 사진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공립 사진미술관으로 사진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를 열 예정이다.

개관전으로는 정해창과 임석제, 이형록, 조현두, 박영숙 등 사진작가 5명을 소개하는 '광채(光彩): 시작의 순간들'과 원성원, 정멜멜 등 작가 6명이 사진미술관 조성 과정 등을 담은 작품을 모은 '스토리지 스토리'가 열린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들어서는 서서울미술관은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다. 서울 서남 지역 특성에 맞춰 뉴미디어, 융복합 예술, 청소년 및 취약 계층 미술 교육에 특화한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이들 두 개 미술관이 개관하면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과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백남준기념관을 포함해 총 8개분관 체제가 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기관 의제를 '행동'으로, 전시의제를 '행성'으로 정했다.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문제에 참여하려는 예술가들의 의지(행동)와 느슨하게 연결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행성)을 전시에 풀어낸다.

한국작가 전시로는 12월 서소문본관에서 최재은 개인전이 열린다.

최 작가는 지난 50여 년 동안 생태 문제, 생명의 순환, 시간 개념,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해 온 설치미술가다.

여성 현대 작가인 강명희 작가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화업과 주요 작품을 총망라한 강명희 개인전은 3월부터 서소문본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남서울미술관에서는 6월 조각가 전국광(1945∼1990) 개인전이 개막한다. 남서울미술관은 전국광 전시를 시작으로 재조명이 필요한 한국현대대표 조각가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북서울미술관에서는 4월 '그림이라는 별세계-이건희컬렉션'전이 열린다. 강요배, 곽인식, 권옥연, 김봉태, 김흥수, 방혜자, 유영국, 이성자, 이인성, 하인두 등 작가 10명을 이건희컬렉션 작품 위주로 소개하는 전시다.

국제 교류 행사로는 8월 서소문본관 등에서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개막한다. 12월에는 서소문본관에서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과 공동 기획으로 아랍에미리트(UAE)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 '강렬한 근접성'이 열린다.

서소문본관 상설전시실에서는 3∼10월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서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가 예정돼 있다. 2001년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이 기증한 가나아트컬렉션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을 '광복', '6.25 전쟁', '분단', '화합'을 키워드로 살피는 전시다. 권순철, 김인순, 김정헌, 박희선, 손장섭 등의 작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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