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승용차가 조선소 출근길 자전거 2대 덮쳐…2명 사상

연합뉴스 2025-01-20 17:00:10

사고 당시 모습

(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20일 오전 6시 40분께 경남 거제시 아주동 한 대형 조선업체 인근 도로에서 옥포동 방면으로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 2대를 치었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자전거를 타고 있던 네팔 국적의 30대는 경상을 입었다.

사상자 모두 인근 대형 조선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로 출근길에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횡단보도에는 녹색 신호가, 차도에는 적색 신호가 켜진 상태였지만 운전자는 차량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승용차 운전자 30대 A씨는 "신호를 못 봤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또는 무면허 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승용차 사고기록장치(EDR)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당시 차량 속도 등을 조사하는 한편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jjh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