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대행 "서부지법 난동 체포자들 훈방 약속한 적 없다"

연합뉴스 2025-01-20 17:00:10

지휘부 책임론엔 "동의하지 않아…충분한 경력 배치했지만 역부족"

현안보고하는 경찰청장 직무대행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0일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훈방을 약속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게 서부지법 폭력 사태 체포자를 훈방하겠다고 약속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 물음에 "그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보고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폭력 사태 전날인 지난 18일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가 서부지법 담을 넘다 경찰에 체포되자 윤 의원이 "17명의 젊은이가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경찰) 관계자와 얘기했고 아마 곧 훈방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선을 그은 것이다.

이 대행은 또 서부지법 폭력 사태와 관련한 경찰 지휘부의 대응이 안이했다는 '지휘부 책임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행은 당시 서부지법 인근 윤 대통령 지지 집회 규모가 3만5천명에서 1천300명으로 95% 줄어든 반면 현장에 배치된 기동대는 3천명에서 900명으로 70%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경력과 인력을 배치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경찰이 시민을 내동댕이치고 카메라가 장착된 삼각대를 발로 걷어차는 등 폭력적으로 대응했다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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