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바닥 통과? 이차전지 밸류체인 종목 동반 급등(종합)

연합뉴스 2025-01-20 17:00:08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에코프로비엠 6% 올라

이차전지주 (PG)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전기차 시장이 바닥을 찍고 재성장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에코프로비엠[247540]을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20일 동반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6.07% 오른 13만8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30%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한 연구원은 앞서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 급등 당시 이들 종목이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는 2023년 3월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했고 같은 해 5월에는 증권가에서 보기 드문 '매도'(Reduce) 의견을 냈다. 지난해 10월에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올렸다.

한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과거 투자의견 하향에 대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일부 K배터리주들에만 버블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한 뒤 "지난 22개월 동안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관련주 주가가 급락했고 전기차 시장은 재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전기차 및 이차전지 주가가 크게 하락한 데 대해 "트럼프 반전기차 정책, EU(유럽연합)의 탄소배출 규제 완화 등 전기차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과도하게 팽배하다"며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낮추는 등의 정책이 실현된다 하더라도 성장속도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정도이지 구조적인 성장구도를 깨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과 전망이 최근 비관론에 시달려온 이차전지 종목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정부와 업계가 참여하는 이차전지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솔루스첨단소재[336370](20.50%), 코스모신소재[005070](10.49%), 엘앤에프[066970](8.74%),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6.09%) 등 이차전지 소재 관련 종목들이 일제 크게 올랐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5.71%), POSCO홀딩스[005490](4.23%), LG화학[051910](3.70%), 삼성SDI[006400](4.06%), 포스코퓨처엠[003670](3.94%) 등과 코스닥의 에코프로[086520](3.85%), 엔켐[348370](2.42%) 등 이차전지주 전반이 상승세를 탔다.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