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 앞둔 고려아연 주가 널뛰기…10% 급등하다 약세 마감(종합)

연합뉴스 2025-01-20 17:00:08

고려아연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오는 23일 임시주총을 앞둔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20일 크게 출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19% 하락한 83만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0% 넘게 급등했던 고려아연은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며 오후 2시께 하락 전환했다.

이날 초반 급등은 국민연금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상정한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에 찬성하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국민연금은 최 회장 측과 MBK·영풍 연합에 이어 가장 많은 고려아연 지분(4.51%)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터'로 여겨지는데, 지난 17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임시주총에 상정된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를 19인 이하로 제한 안건에 '찬성'을 결정하면서 승기가 최 회장 측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경영권 분쟁이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

다만 영풍[000670]·MBK가 집중투표제 도입을 전제로 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에 의안상정금지 가처분을 제기해놓은 상태로, 인용시 재료 소멸 가능성도 남아있다.

법원의 결정은 21일 전까지 나올 예정이다.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