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 2기 대전환 시대…미국우선주의 대응책 준비해야"(종합)

연합뉴스 2025-01-20 17:00:07

"민생경제 회복 특단 대책 수립할 시기…초당적 협력할 것"

"美 IRA 제정 때 미흡한 대응 반면교사…현장 목소리 듣겠다"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계승현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과 관련, "관세와 무역, 통상 등 미국우선주의가 가져올 변화에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대전환 시대의 막이 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국제 사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관계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병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에 맞는 외교·안보와 통상 전략을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도, 국회도 실용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대전환의 파고를 지혜롭게 넘어가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이 대표는 "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불확실성을 매듭짓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국의 안일한 대응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추경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연구원과 강훈식 의원이 주최한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 자동차 산업'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는 구체적으로 국산차 산업 타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무역수지 적자 요인 중 하나로 한국산 자동차를 지목했다"며 "수입차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수출 위축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IRA 제정 당시 미흡했던 대응을 반면교사 삼아 미국의 전략과 산업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주요 수출 분야 기업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