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힙합스타 넬리 "美대통령 위한 공연은 영광"…비판에 항변

연합뉴스 2025-01-20 16:00:12

힙합스타 넬리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축하 무대에 서기로 한 힙합스타 넬리가 일부 팬들의 비판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넬리는 이날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든지 간에 미국 대통령을 위해 공연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정치적이지 않다. 누구에게 투표하라고 권유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넬리는 트럼프 취임식인 20일 오후부터 열리는 3차례의 무도회 중 지지자를 위한 무도회에 출연키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흑인과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향해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넬리를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넬리는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연을 요청했거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내게 공연을 요청했더라도 수락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인지를 묻는 말에 대해선 "난 미국 대통령을 지지한다. 누가 대통령이든 상관하지 않고 그 직책을 존경한다"고 답했다.

컨트리 스타 캐리 언더우드와 빌리 레이 사이러스, 빌리지 피플 등 무도회 무대에서는 다른 가수들도 비슷한 비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애창곡인 'Y.M.C.A'를 부른 빌리지 피플은 이미 지난주에 이 같은 반발을 예상한 성명서를 냈다.

빌리지 피플은 "Y.M.C.A는 우리들이 선호하던 후보의 패배 후 미국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노래"라며 "이제 음악으로 미국을 하나로 묶어야 할 때라는 신념에 따라 우리는 트럼프 취임식 관련 이벤트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눕독

한편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대부인 스눕독은 지난 주말 트럼프 취임과 관련한 행사 무대에 섰다가 구설에 올랐다.

스눕독이 오른 무대는 가상화폐 업계가 규제 완화를 약속한 트럼프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소규모의 공연이었다. 이 공연의 입장권은 2천5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눕독은 과거 트럼프 지지자들에 대해 '멍청한 X'라고 막말을 한 적이 있었다.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