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선거 승리 도둑 맞아…위기 부산교육 정상화할 것"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2014년부터 8년간 부산 교육행정을 이끌었던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이 3선 도전에 나섰다.
김 전 교육감은 20일 부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에 빠진 부산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그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초박빙 승부 끝에 패배를 안겨준 하윤수 전 교육감을 겨냥했다.
그는 "부산 교육은 2년 6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소통 부재와 일방 행정, 전시행정으로 급격히 무너지더니 결국 선거 부정에 의한 교육감 부재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다"며 "불과 1.65% 차이로 승리를 도둑맞은 입장에서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산 교육계 안팎에서는 김 전 교육감이 2년 여 전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재임 시절 추진했던 핵심 사업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교육감 재임 중 전면적인 무상교육 실현과 미래 교육으로의 획기적 전환, 진로·진학 지원 강화, 교육 공간 혁신 등을 추진했지만 미완이었다"며 "궤도에서 이탈한 부산교육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고 더욱 미래지향적인 교육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한편, 김 전 교육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해직된 교사들을 특별 채용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그가 출마를 결심한 이면에는 재선거에서 당선돼 3선 교육감으로 입지를 강화해 사법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온다.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로 3선에 도전했던 김 전 교육감은 보수 후보로 선거에 나선 하윤수 전 교육감에게 1.65% 차이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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