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앞두고 만난 日·호주 외교장관, 쿼드 협력 확인(종합)

연합뉴스 2025-01-20 14:00:18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 중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日·호주 외교장관 회담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쿼드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보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미국이나 우방국과 손을 잡고 일본, 호주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향해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는 게 지금 이상으로 요구된다"며 쿼드 등 중층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도 만나 역시 쿼드 4개국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일본 방문을 염두에 두고 폭넓은 분야의 협력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고 NHK는 전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1년간을 양국 과학기술 교류의 해로 삼아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20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대받아 미국을 방문 중이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 정부는 주미 대사가 참석해왔다.

이와 관련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외무상이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게 됐다"며 "트럼프 신 행정부가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의 발현이라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21일 마코 루비오 차기 미 국무장관 지명자와 회담하고 같은 날 쿼드 외무장관 회의를 여는 방안도 조율 중이다.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