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외화예금 29억달러↑…기업 예비용 달러 확보 등 영향

연합뉴스 2025-01-20 14:00:10

달러 38억달러↑·유로 2.3억달러↑·엔화 11.9억달러↓

작년 12월 외화예금 29억달러↑…기업 예비용 달러 확보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달 기업을 중심으로 거주자 외화예금이 29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천13억달러로 11월 말보다 28억7천만달러 불었다. 10월(-51억달러)과 11월(-5억4천만달러) 두 달 연속 감소 이후 3개월 만의 반등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예금(잔액 871억2천만달러)이 31억7천만달러 불었지만, 개인예금(141억8천만달러)은 3억달러 줄었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864억3천만달러)와 유로화(43억7천만달러)가 각 38억달러, 2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반대로 엔화(81억8천만달러)는 11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 증가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수출입 기업의 예비용 자금 확보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로화 예금의 경우 일부 기업의 매출 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 강세로 엔화 예금 잔액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원/엔 환율 상승에 따라 차익 실현도 일부 있었다"고 덧붙였다.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