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디자인 개선하고 '군민 일상 공유' 코너도 신설
태안서는 군수·군의회 갈등에 소식지 발행 예산 전액 삭감
(서천·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새해를 맞아 대폭 개편된 소식지를 선보인 반면 태안군 소식지 발행은 올해 들어 중단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20일 서천군 등에 따르면 개편된 서천군 소식지는 군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주제별 구성 방식을 탈피하고, 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재배치했다.
깔끔하고 정돈된 레이아웃을 적용해 시각적인 편안함을 제공하고, 군정 활동을 담은 생생한 사진을 적극 활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정보마다 정보무늬(QR코드)를 삽입해 독자들이 모바일로 추가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군민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코너도 신설해, 소식지가 단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군민과 함께 만드는 화합의 매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충희 홍보감사담당관은 "개편된 소식지는 정보 전달을 넘어 군민들과의 소통과 참여를 이끄는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군민들이 변화하는 서천군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태안에서는 올해 소식지 발행 예산 2억3천93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태안군의회는 지난달 정례회에서 예산을 삭감하면서 그 이유로 집행부 일방의 편향된 입장이 담긴 정보만을 제공하고 이에 따라 지역 내 갈등을 유발한 점 등을 들었다.
국가등록유산인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 보수 및 주변 정비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진권 의원이 지난해 7월 군의 방치를 지적하는 1인 시위를 벌이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가세로 군수가 이를 반박하고, 소식지에 몇 차례 실린 관련 기사를 두고 군과 의회가 벌인 신경전이 소식지 발행 중단으로 이어진 것이다.
가 군수는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군민과 출향인사들이 보는 소식지에 본인들 의사와 반대되는 내용을 실었다고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발상 자체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소식지 발행 예산을 다시 세워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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